2025 SaGA STORY 4월호
2025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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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가득했던 예배아카데미 1학기를 돌아보며, 모든 순간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일학교 찬양팀 사역 중 갖게 된 ‘예배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과, ‘음악적 전문성‘ 향상에 대한 갈망으로 예배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2년 전부터 마음은 있었는데 음악 비전공자로서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미루던 중, 제임스 K. A. 스미스의 <시간 안에서 사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도전받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의 가치 있는 일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커졌고, 마침 주변에서도 강력히 권면을 해 주어 지원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여러 상황들을 통해 저를 꼭 필요한 훈련의 자리로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참석한 개강, 그리고 이후의 10주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은혜들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가장 기대했던 예배의 본질에 관한 <핵심예배신학>강의에서는 예배의 중심과 내용은 무엇이며, 예배 인도자가 염두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자칫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보다 더 의식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예배 인도자에게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따뜻하게 알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도님들과의 토론은, 각자가 속한 교회 사역에 예배의 성경적 원리를 실질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잔잔한 감동과 든든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당한 걱정으로 시작했던 <음악통론>과 <실용화성학> 수업에서는, 비전공자를 배려해주시는 교수님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차근차근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악보를 읽는 법, 떠오른 멜로디를 악보에 옮겨 적는 법, 아름다운 화성을 만드는 법, ‘시벨리우스’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악보를 제작하는 법 등을 하나씩 배우며, 결코 가볍지 않은 기쁨이 하나씩 피어오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매주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때로는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들께서 늘 목자의 심정으로 응원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기치 못한 기쁨을 선사해 준 <예배와 뉴미디어 사역> 수업과 <실기 레슨>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현대 예배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미디어 사역의 이론과 실제를 접하며, 예배 방송과 영상 제작으로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의 많은 노고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고, 기초 영상 편집법을 익히며 그동안 꿈꿔왔던 선한 컨텐츠를 창작해 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깊은 신앙인이신 교수님께 개인 보컬 레슨을 받으며, 조금씩 발성이 향상되는 경험과 함께, 예배 찬양 시간에 전심으로 찬양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함께 학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었고, 매주 드려지는 예배가 날로 풍성해진다는 것이 예배아카데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유익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닌, 온전한 예배자로 빚어져 감을 지향하는 예배아카데미에서의 남은 2, 3학기도 기대하며,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도 동일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섬김과 사역의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시간
제자훈련아카데미 목양사 트랙을 통해 전인적 영성형성과 목양사 사역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순장으로서 저의 영성을 점검하였습니다. 전인적 영성형성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위해 스스로를 자아, 지성, 감성과 같은 다양한 방면에서 바라보며, 다시 한번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목양사 사역 수업을 통해 순장으로서 나의 섬김과 사역의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양사로서의 자세, 목표, 의무를 배우며, 섬김을 감당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지난 저의 섬김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섬김을 다져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수업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저를 더욱 다져 가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제자훈련아카데미를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순원들에게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길 소망합니다.
거룩한 예배자로 소명자로 사명자로
근무지에서 정신적 소진의 위험을 수차례 겪으면서도 하나님 나라 영역 확장을 위해 고민하던 중 “라마나욧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 오정현 목사님이 쓰신 온전론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5기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그동안 의문을 품고 있던 명제들에 대해 답을 얻게 되었고, 파편화 되어있던 저의 신앙을 점검하고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덧붙여 함께하는 140여 명의 생도간의 교제를 통해 영적성숙을 도모할 수 있음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2학기 과정 가운데 역사하실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며, 마태복음 5장 48절 본문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가 되어 거룩한 예배자로 소명자로 사명자로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복음적 통일을 마음에 품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저는 오래전부터 통일을 복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도해왔습니다. 복음통일아카데미는 그 믿음 위에 더욱 분명한 방향성과 실제적인 준비를 더해준 귀한 초석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북한학’, ‘정세와 통일’, ‘성경과 통일’ 과목을 통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직접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나원을 방문해 북한이탈주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여정을 듣는 시간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그들의 낯선 남한 사회에서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 그리고 외로움은 이제 저의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되었습니다.
복음적 통일을 마음에 품고 계신 모든 분들께 복음통일아카데미를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가려져 있던 북한의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고, 통일을 위한 중보의 씨앗이 실제가 되어가는 그 날을 함께 고대하게 될 것입니다
후회 없는 지혜자로서의 삶을 레거시의 삶으로 살아내리라 다짐
주의 섭리로 세워진 12사도의 순례자의 섬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귀한 긍휼을 보았습니다. 연합을 원하시는 음성을 들으며 가슴 뭉클한 뜨거운 눈물이 맺혔습니다.
12사도의 집 탐방 중 마지막 가룟 유다의 지혜의 집에서 후회 없는 지혜자로서의 삶을 레거시의 삶으로 살아내리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길을 통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요8:32)” 말씀과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의 길, 긍휼이 넘치는 역사의 길로 나아가는 실크로드가 되는 대한민국 2033-50의 역사와 자유 통일의 은총이 있음을 믿습니다.


갈등과 분열로 꽁꽁 얼어붙은 사회현상과는 별개로 살며시 찾아온 봄기운은 냉랭해진 우리의 감정을 녹여준다. 여기저기 만개한 벚꽃과 앙상한 가지에 움튼 새싹들을 통해 혹독한 자연 재해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 봄이 찾아왔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손길이 진행되고 있음이 우리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연의 봄맞이를 통해 인간의 감각에 전달되는 것이 신비하기까지 하다. 하나님은 종종 신비스러운 방식으로 역사를 움직이시기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미리 간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하시는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주어진 현상을 우연한 사건으로 간주하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역사하시는 복음통일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사례들로 확증된다. 복음통일의 비전을 품고 15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 27명이 숭실대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성령의 역사로 인한 교회 부흥과 더불어 선교사 강국이 된 브라질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선교 지망생들이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고,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브라질 교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2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수백 명의 사역자들이 복음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공식 통계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100여 명이 넘는 미국 NGO단체 사역자들이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으로 인하여 북한에서 강제 출국하게 되었다.
이는 그 동안 100여 명이 넘는 미주 파송 사역자들이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었음을 반증한다.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복음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북한 주민들을 찾아가는 하나님의 손길도 있다. 해외에 체류하는 북한 주민들의 신분은 다양하다. 해외 유학생으로, 북한 외교관으로, 무역일꾼으로, 북한 근로자로, 해외 친척 방문자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로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북한 주민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중국에는 현재 7만여 명이 넘는 평강공주(원치 않는 상황으로 강제결혼 당하여 불안한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탈북 여성)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난 주간에 자주 부르는 찬양, “샘물과 같은 보혈은(찬송가 258장)”을 지은 윌리엄 쿠퍼는 같은 시기에 지은 찬양시 “주 하나님 크신 능력”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잘 표현해 주었다.
‘하나님은 그 기적을 이루기 위해 신비로운 길로 움직이신다. 그는 바다에 그 발을 놓으시고 폭풍 위에 올라타신다.’ 하나님의 신비적 개입을 인정할 때, 지금도 계획하시고 작정하신 일이 그대로 실현되도록 사물들을 조정하시고, 통치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어둠에 갇혀 있는 북녘땅의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 복음의 빛을 비추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지금도 신비적인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쉼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소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