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5 SaGA STORY 9월호

2025년 09월 27일

▶PDF전문보기: https://myzip.kr/I8p1SG2Mm

 

개척교회 목사로서 저에게 사랑글로벌아카데미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하는 목사로서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를 통해 일터선교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고, 북한선교 비전을 품은 목사로서 복음통일아카데미를 통해 하나님께서 미리 선물로 보내주신 탈북민분들을 복음통일과 북한선교의 파트너로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두 과정(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 복음통일)을 수료한 저로서는 더 이상 다른 과정을 들을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하심 가운데, 이윤재 숭실대 총장(전 레거시아카데미 부학장)님과의 교제를 통해 교회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고, 그 은혜로 레거시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수강해 보니,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레거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아직 감당해야 할 사역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은혜로 쌓아온 영적, 학문적, 경험적, 육적 레거시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전수해야 하는 새로운 사명 또한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김대순 학장님의 선교와 교회 개척, 레거시 전수에 대한 열정, 그리고 많은 강사님들과 스태프로 섬기시는 선배님들의 헌신을 통해 귀한 도전과 교훈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의정부에서의 15년 개척 사역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15년은 남양주 마석에서 열어가고자 합니다. 진로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을 전도하고, 탈북민 자립과 북한 선교를 위해 탈북민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협동조합을 함께 섬기려 합니다.

 

물론 건강이 약해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15년의 사역을 열어주실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 레거시 동문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갈 때 주님께서 든든히 동행하시고 놀라운 은혜와 역사를 부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하루하루 은혜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배아카데미를 시작으로 Northern Seminary를 졸업하기까지 지난 2년 반의 여정은 저의 힘이나 계획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 속에 걸어온 은혜의 길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은혜였습니다.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예배아카데미 3기를 통해 예배자로 세움 받는 기초를 놓았고, 이어서 미국 시카고에 있는 Northern Seminary에서 예배학 석사 과정을 졸업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움의 시간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매 순간 제 걸음을 인도하시고, 필요한 지혜와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졸업은 Northern Seminary 제110회 졸업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 속에서, 저희 졸업생들과 이진욱 교수님과 함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특별 공연의 기회를 허락받음으로써 더욱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졸업식이 특별했던 것은 세 명의 졸업생이 모두 시카고에 직접 가서 졸업식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형편과 여건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길을 여시고 이끌어 주셔서 ‘함께 걸어온 믿음의 여정’을 ‘함께 졸업의 걸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월에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아직 재활 중이었기에 과연 시카고 졸업식에 갈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 발걸음을 붙들어 주셔서 회복의 은혜 속에 끝내 그 자리까지 인도해 주셨습니다. 함께 서 있었던 그 순간은 단순한 졸업이 아니라,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온몸으로 경험한 감사의 걸음이었습니다.

 

예배아카데미에서의 1년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이나 음악적 기술을 쌓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 내면을 깨뜨리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본받아 삶으로 드러내는 예배자가 되도록 이끄신 깊은 영적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반면 노던 세미너리에서의 1년 6개월은 성경적 토대 위에 예배학을 탐구하며, ‘예배란 단순한 예전이 아니라 존재 전체로 드리는 삶의 고백’임을 더욱 확신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문적 성찰과 실천적 적용이 어우러진 배움의 여정은 저로 하여금 예배학을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신앙과 삶으로 살아내도록 도전을 주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과 학업을 병행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아이들이 전적으로 지지하고 기도로 동행해 주었기에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저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믿음으로 걸어온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예배아카데미부터 Northern Seminary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께서 저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며 다듬어 가신 귀한 여행길의 여정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오롯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앞으로도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은혜를 통해 배운 모든 배움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다음 세대를 향해 흘러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에게 주신 다음 세대를 향한 간절한 하나님의 마음과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이 배움을 다음 세대 아이들의 예배를 세우는 일에 기쁨으로 흘려보내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충성되이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최근 Northern Seminary에 한국어 트랙으로 목회학 박사 과정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이끌어 주신다면 그 길도 기꺼이 순종하며 걸어가고자 합니다. 더 깊은 연구와 훈련을 통해 예배자로서, 또 예배를 세우는 사역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감당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배아카데미와 Northern Seminary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권면하고 싶습니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면 반드시 길을 예비하시고 동행해 주십니다.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이 변화되고 참된 예배자로 세워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모든 영광과 감사, 그리고 소망을 오직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25년 유럽 종교개혁지 순례는 8월 8일(금)부터 8월 16일(토)까지 “믿음의 강철 신발 신 GO!”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31명이 한 팀으로 함께 출발하였다. 우리는 여행의 안전과 각자가 가지고 온 기도 제목,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에 대한 큰 기대를 안고 길을 나섰다.

 

이번 여정은 체코, 독일, 스위스, 프랑스 4개국의 12개 도시를 약 3,000km에 걸쳐 순례하는 일정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드린 기도로 시작된 우리의 여정은 가는 곳마다 감사와 감격의 연속이었다.

 

 

 

첫날 도착한 프라하는 얀 후스(1369–1415, Jan Hus)의 신앙과 순교의 흔적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는 성경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고 담대히 실천한 사람이었다. 그의 동상에는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진리를 요구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그는 46세에 화형을 당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쳤다.

 

 

그가 말한 백조는 바로 100년 뒤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였다. 얀 후스가 순교한 지 105년이 흐른 후, 루터는 그의 글을 읽고 이렇게 고백했다.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두 후스파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을 바친 그의 외침은 지금도 우리의 신앙 DNA 속에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방문한 구 시청사 천문시계는 15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의 소중함과 세상의 욕망을 이길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선명히 일깨워 주었다.

 

 

둘째 날, 우리는 헤른후트를 찾아 모라비안(Moravian) 형제회 공동체의 삶을 체험했다.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함께 경건하게 살며, 텐트메이커로 세계 각지에 파송되어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선교사들이었다.

 

소박한 예배당과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은 큰 울림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영지를 내어준 진젠도르프 백작의 헌신이 인상 깊었다. 신앙은 공동체이며,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모라비안의 선교가 영국을 거쳐 동양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이어졌음을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 정체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날, 8월 10일은 주일이었다. 우리는 비텐베르크에서 역사적인 주일예배를 드렸다. 유종성 목사님의 말씀으로 드린 예배는, 그 땅에서 드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은혜와 감사가 되었다.

 

비텐베르크에서는 마르틴 루터(1483–1546)가 당시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향해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던 역사적인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와, 루터가 졸업한 에르푸르트 대학, 그리고 신약 성경을 번역했던 바르트부르크 성을 둘러보았다. 루터의 삶 속에서 실천된 신앙, 곧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개혁 신앙의 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보름스 제국회의장에서는 루터는 이렇게 고백했다.

 

 

루터는 성령으로 무장하여 말씀을 삶으로 실천했고, 현명한 제후 프리드리히의 협력 또한 큰 힘이 되었다.

 

 

마지막 순례지는 존 칼빈(1509–1564)의 사역지 제네바였다. 루터와 츠빙글리로 시작된 종교개혁을 칼빈이 신학적으로 완성한 곳이다. 우리는 칼빈이 사역했던 생 피에르 교회, 그가 『기독교 강요』를 집필했던 장소, 그의 집과 거리를 돌아보았다. 또한 종교개혁 기념비 앞에서 월리엄 파렐, 존 칼빈, 존 녹스, 베자의 모습을 통해 종교개혁이 시대를 넘어 이어진 “하나님의 카이로스적 만남”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당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따라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켰던 믿음의 거목들을 보며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오늘날 유럽을 만든 힘이 무엇일까를 함께 생각했다. 유럽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개발하고 서로 인정하며 성장시키는 교육 제도, 정직하고 미래지향적인 긍정적 사고의 기독교 문화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서로의 삶에서 하나님을 만난 간증을 나누고 종교개혁의 현장에서 함께 드린 찬양이었다.

이번 귀한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을 통해 우리의 신앙 DNA가 선배들에게서 이어져 내려왔음을 확인했고, 함께한 동역자들이 바로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는 확실한 증거임을 고백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푸틴, 그리고 김정은이 함께 걸으며 천안문 망루에 선 사진들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신냉전 시대의 개막이라고 말하며, 무엇인가 대단한 일이 이루어지고 시작되는 것처럼 평가한다. 하지만 힘과 무기, 그리고 서로의 이익만을 위한 이 회동이 과연 그렇게 대단한 것일까?

 

국제사회가 명백한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전쟁을 일으킨 푸틴은 국제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며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잃고, 전쟁범죄자이자 고립된 독재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지도자라는 위상을 지녔던 시진핑은 경제 성장 둔화로 내부 위기를 불러오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적 이미지와 영향력이 흔들리는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정은은 어떠한가?

 

그는 체제 강화와 강력한 규제를 통해 국내에서는 공포와 위협의 지도자로 인식되지만, 동시에 심각한 경제 위기와 식량 부족으로 통치 기반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결국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며, 체제를 겨우 유지하는 지도자로 전락했다.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이 외교 무대에서 맨 앞에 대표로 선 인물들이 바로 이 세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외교 무대가 결국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듯, 이날 이 세 사람을 비롯한 26개국의 연대 역시 부인할 수 없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 말은 곧, 그 연대가 자국의 이익이나 지도자 개인의 이득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면 언제든 쉽게 흔들리고 깨질 수밖에 없는, 모래 위에 세워진 연합이라는 뜻이다.

 

이런 격동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진정한 연대는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엡 4:3) 복음의 연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명령은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우리의 책임은 이미 이루어진 이 연대를 망각하지 않고, 무너뜨리지 않고, 붙잡고, 유지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권력의 연대는 모래 위에 세워진 연대이지만,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 복음의 연대는 반석 위에 세워지는 단단한 연대이다. 그 중심에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조금의 오차도 없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며,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이 땅에 현실화시키는 역사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역사의 진정한 주권은 국가나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 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 위에 세워지는 복음의 연대는 세상의 모든 연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강 무기이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는 이런 최강 연대를 견고히 만들고 다지는 최상의 영적 연대 제작소이다. 각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분야별 영성과 전문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영적인 역류성 에너지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복음 안에서 대한민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 성도들과의 하나 됨을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거룩한 협력의 토대를 세워 간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의 훈련과정과 만남을 통해 이 시대를 초월하는 최강 복음의 연대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이 땅에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과 세계 복음화를 이루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