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4 SaGA STORY 11월호

2024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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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사 수업을 통해 저는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순장들과 다르지 않게 주님과 교제하고 있었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진실로 제가 주님을 닮아가고 있는지, 나의 행동이 주님을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있었습니다. 목양사 수업을 통해 이 질문들을 다시 마주하면서, 깊은 성찰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은 누구신가? 주님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계신가? 이 질문에 마음을 열고 나아가며, 주님께서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연 저는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으며, 바리새인처럼 형식에 치우쳐 겉으로만 주님을 따르고 있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진정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저의 내면을 깊이 살피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요한일서 4장 8절의 말씀처럼, 제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차 있기를 간절히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을 가질 때에도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바라보기를 원하신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갈등 속에서도 주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포용하고, 모든 이를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대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주님이 원하는 것이구나 하고 깊이 묵상하게 됐습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관계인 시어머니와의 이야기는 저의 마음을 깊이 돌아보게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께서 질투하실 만큼 저에게 큰 사랑을 주신 분이었고,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토요일마다 “어머니날”로 정하고,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일을 함께하며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때는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으로 가득했지만, 언젠가부터 제 마음 깊은 곳에 상처와 억울함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가 일선에서 수고하는데 저를 이해하지 못하셨던 시어머니의 모습이 제 마음에 고통과 원망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출애굽기 20장 12절의 말씀을 따라 시어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 섬기며, 주님의 사랑을 담아 행동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양사를 통해 이제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이 어려움을 통해 제가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겸손히 나아가기를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이 죄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하시어 구원해 주심을 절실히 기억하며 묵묵히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주님만이 저를 이해하시고, 주님만이 저의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깨달을 때, 주님이 제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시는 것이 진정한 답임을 체험했습니다.

 

앞으로 제 행동이 사랑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의 성령의 열매인 사랑, 기쁨,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제 안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닮아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정성껏 대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는 주님이 주인이시고 우선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제자훈련아카데미를 통해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제 안에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는 시간들이 소중합니다. 저의 영적 성숙함을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같은 반 생도님들께 참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끝없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20년 전 청년 시절에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부어주시면서 북한을 품고 막연하게 기도를 드리며 시작된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40대가 되어가면서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특새 간증 시간에 지성호 의원님께서 “내가 태어나보니 북한이었는데…” 라는 말씀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다시금 청년시절에 주셨던 북한선교 비전을 기억나게 하셨다. 북한 영혼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마음 한 곳에 잊고 있던 북한선교에 대한 소명을 떠올리게 하시면서 올해 복음통일아카데미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복음통일아카데미는 탈북민 출신 교수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북한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북한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국내외 유능한 교수진들을 통하여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며 복음통일을 위한 사명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올 한해 강의를 들으면서 북한의 실상과 북한 땅을 향한 기도를 더 구체적으로 드리고 있는데,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닌 북한의 영혼들과 통일이 되었을 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며 찾아가고 있다.

 

복음통일아카데미 3기를 맞아 통일 동아리 활동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분야별로 네 개의 동아리로 나누어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 후에 3학기 마지막주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준비와 발표를 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 떨리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대북진출 및 지원 동아리는 세 분류로 나누어 발표하였다. 첫 번째, ‘이북5도 지역신용보증재단 설립’에 대해 금융계열에서 일하시는 강진우 생도님이 본인의 직업과 관심을 바탕으로 경제적 통일에 있어 장마당 세대에 신용보증재단 설립을 제언하는 내용을 발표하였으며, 이어서 ‘북한 태양광, 풍력 사업진출 전략 지속가능한 에너지 협력의 길’이라는 주제로 목회자이신 이범주 생도님께서 발표하였고, 그 뒤를 이어 ‘대북진출사업과 클라우드 펀딩의 이해’ 라는 주제로 조종수 생도님이 본인의 금융계 직업과 관련하여 대북진출 사업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두 번째, 통일기도운동 동아리는 상담심리 교수님이자 사모님이신 임말희 생도님이 발표자가 되어 통일기도의 대표적인 기도모임인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와 에스더기도운동을 소개하고 본인이 섬기고 있는 남북의 회복된 청년들, 열방과 통일을 꿈꾸는 선교교회인 만만한테바 선교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세 번째, 탈북민 사역 동아리는 정숙현 생도님께서 북한사랑의선교부에서 오랜 기간 탈북민들을 돌보고 계시는 사역경험을 바탕으로 평신도가 탈북민 지원사역시 섬기는 자세와 먼저 묻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주의점과 함께 병원동행사역, 명절가정 초대사역, 육아돌봄사역, 가족정착도움사역을 평신도의 탈북민 정착 사역으로 제안하였다.

 

북한사랑의선교부에서 탈북민들을 섬기고 있는 사역들에 대해서는 북한선교를 꿈꾸며 기도하는 청년 설진희 생도님이 소개와 함께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어서 북한선교에서 ‘탈북민 다음세대 역할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목회자이이신 최현욱 생도님이 탈북민 자녀의 심리와 탈북민 다음세대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네 번째, 북한인권 동아리는 서선희 생도님이 ‘2020 북한 종교자유백서’ 중에서 신앙의 진정한 자유가 없고 기독교 박해가 심한 북한의 종교 정책 변화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발표자가 울먹이며 눈시울을 적신 모습에, 발표를 준비하며 자유롭게 웃는 우리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진정한 자유가 없이 한 사람의 자유를 위해 존재하는 그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마음이 무겁고 어려웠다.

이어서’ 북한인권박물관 방문기 및 북한인권유린실태’를 주제로 조철희 생도님이 북한인권박물관에 소개된 말 한마디 잘못하면 죽는 사회인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들과 함께 말 한 마디 잘못해서 ‘말 반동’이 되어 수감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참혹한 현실인 북한인권 유린사례를 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서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로 말 한마디 잘못했다는 이유로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얼어 죽고, 고문당해 죽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를 바라며 우리가 북한인권에 대해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제언을 하며 동아리 발표를 마무리하였다.

 

올해부터 시작된 통일 동아리 활동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발표를 준비했는데, 각자 바쁜 일상 속에서 강의만 듣고 인사만 나누었던 생도들과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북한선교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친밀해지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3학기 마지막 강의 시간에는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을 생도들이 강사가 되어 강의를 하면서 복음통일의 사명자로 이미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복음통일아카데미에서의 1년은 한 영혼도 잃지 않고 구원을 얻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에 담는 시간이었다. 또한, 저 북녘 땅에 자유가 없이 구원을 바라며 암흑 속에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남이 아닌 우리의 가족임을 기억하며 날마다 쉬지 않고 북한 영혼들에게 자유가 선포되며 구원을 얻도록 기도하게 하시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가 주님을 다시 만났을 때 북한의 영혼들에 대해 주님이 물으실 때 부끄럽지 않게 대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복음통일아카데미 생도 모두가 통일한국시대에 준비된 일꾼들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의 거룩한 그루터기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팔린 책은? 설교의 황태자 영국의 찰스 스펄전 목사님이 성경 이외에 100번 읽은 책은 어떤 책일까요?” 지난 21일에 방문한 가평 ‘필그림 하우스’에서 이동원 목사님이 현장강의 시작할 때 레거시아카데미 생도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 책은 존 번연 청교도가 쓴 “천로역정”이다. (순수 한글로 번역하면 ‘순례자의 여정’이다.)

 

50여 명의 레거시아카데미 생도들이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아침 7시에 버스에 오르며 천로역정 레거시 여행을 떠났다. 맨 앞좌석에 앉아서 생도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하나님, 여기에 계신 모든 생도들이 천국 여행길에 한 분도 천국 버스를 놓치는 분이 없도록 은혜를 주시고, 우리의 다음 세대로 천국 버스 티켓을 꼭 소유하도록 도와주세요!”

 

서울에서 1시간 40분 걸려서 도착한 가평의 산 언덕위에 아름답게 세워진 ‘필그림 하우스’에 도착하였을 때 서울과 완전히 다른 맑은 공기와 함께 존 번연의 책 내용에 따라서 창의력 있게 만들어진 세계에서 유일한 ‘천로역정 야외공원’으로 향했다.

 

2시간이 넘게 야외 천로역정 순례길 39코스를 해설자의 설명에 따라서 천천히 걸으면서 각자의 영적 순례 여정을 침묵으로 묵상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며 천성 새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 39코스를 통하여 주인공 ‘크리스천’이 만나는 구원받은 순례자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도 간접적으로 느꼈다.

 

순례 여정에 넘어지고 실패할 때마다 주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항상 가까이 있었다.  ‘쁄라의 땅’에서 성찬식 참여를 통해 우리가 주님의 신부 된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기쁨이 넘쳤다. 순례길의 마지막 부분에 죽음의 강을 건너 시온의 언덕에 도착하여 영원한 안식처 천성에 입성하면서 천로역정의 순례길을 끝마쳤다.

 

이어 한국 교회의 영성의 지도자 이동원 목사님께서 “천로역정에 나타난 7대 기독교 영성” 특강을 해 주셨다. 구원의 영성, 십자가의 영성, 성황의 영성, 공동체의 영성, 고난의 영성, 일상의 영성, 완주의 영성을 통하여 50명 생도들이 “Finish Well”하도록 격려와 도전을 주셨다. 참석자 모두 “우리 모두 완주자가 됩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잘 계승합니다”하며 서로 격려하였다. 내년에 이동원 목사님과 2박3일 ‘아름다운 나이듦’ 레거시 수양회를 미리 약속하였다. “목사님, 내년을 기대합니다.”

 

천국을 잠시 방문하고 온 것 같은 경험을 한 후, 버스를 다시 타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바깥 주위를 살펴보았다. 순례자의 길을 이탈한 수많은 영혼들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에서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올해부터 제자훈련아카데미는 좀 더 사역현장에 적합하고, 글로벌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교과 과정의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목양사 훈련 과정인, 브리스길라 트랙 (Priscilla Tack)과 글로벌 리더십 트랙 (Global Leadership)으로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바꿔 놓는 큰 전환점이 된 지난 몇 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의 시간으로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 즉 개인화와 비인격화의 가속,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해 인간의 소외, 공동체의 결속 약화 상황 속에서 따뜻한 영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는 것이 목양사 과정이 시작되게 된 배경입니다.

 

한국교회 초창기는 전도 부인의 헌신으로 부흥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랑의교회 역사에도 수많은 여순장님들의 헌신과 사역이 있었습니다.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통해 세워진 탁월한 순장님들이 SaGA 제자훈련아카데미 브리스길라 트랙(Priscilla Track)을 통해 목양사로 세워지게 됩니다.

 

이미 리더십이 검증된 19명의 생도들이 3학기에 걸쳐 ‘온전론’, ‘온전론 읽기’, ‘전인적 영성형성’, ‘사역의 제자도’, ‘성경적 관점에서 본 목양사 사역’, ‘소그룹을 통한 양육과 훈련’, ‘인물로 보는 교회사’, ‘예수님 중심 성경탐구’, ‘사랑의교회 사역 이해’, ‘현장 실습’ 그리고 박성현 교수님의 특별 강의인 ‘하나님의 집과 제자도’ 등의 과목으로 목양사 사역을 새롭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분의 낙오자 없이 19명 모두가 이 과정을 마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글로벌 리더십 (Global Leadership) 트랙은 SaGA의 교육이 SaRang Global Academy 란 학교명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회를 섬기기 위해 시작된 과정입니다. 과거 존 스토트 (John Stott) 목사님은 런던에 Langham 이란 단체를 통해 수많은 해외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시켰고 그들을 통해 글로벌교회의 건강함과 확산이 이뤄진 것처럼 이제 사랑의교회도 더 이상 글로벌 교회의 follower가 아니라 leader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이 과정의 목표입니다.

 

인도, 중국, 호주, 가나, 미국, 영국, 스리랑카, 브라질 등에서 온 12명의 젊은 학생들이 사랑글로벌아카데미와 영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훈련받아 세계 여러 곳의 교회를 섬기기 위해 2년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젊은 리더들은 100% 장학금을 후원 받아 공부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해 뒤에서 빛도 없이 헌금해 주신 많은 복음의 서진 지체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에서 훈련받고 목양사 사역 현장에서, 그리고 세계 각처 글로벌 교회에서 사역하므로 예수님의 대사명 (마 28:18-20)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