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aGA STORY 6월호
2025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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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로벌아카데에는 1기 시작할 때부터 관심이 갔지만, 주 4일은 ‘(사)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에서 근무하며 노숙인과 쪽방촌 이웃들을 섬기고, 대학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에 주말은 간암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왕복 6시간 거리의 지방을 오르내리며 24시간이 모자란 나날이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일터선교는 내 삶과는 다소 동떨어진 일처럼 느껴졌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6월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갑자기 소천하셨고,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떠나신 후 삶의 의욕을 잃으신 듯 웃음을 잃고 마셨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당하셔서 8개월간 와상으로 누워 지내시다, 2024년 8월 결국 아버지도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부모님의 연이은 소천은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죽음의 의미를 현실로 끌어내어 내 삶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세상에서 무조건적인 내 편이셨던 두 분이 떠난 빈자리는 말할 수 없이 컸고, 깊은 외로움과 무력감에 휩싸였습니다. 지쳐 있던 제 마음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2024년 10월, 복음의 서진 비전을 품고 떠난 유럽 비전트립을 통해서였습니다. 현지에서 선교 동역자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고, ‘이제는 나 자신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31일,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SaGA 등록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강의 스케줄도 조정하며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토요 수업을 후배 교수에게 맡기며 SaGA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습니다. OT에 들어서는 순간,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내가 대청부에 온 건 아닐까?’, ‘레거시아카데미로 가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밀려왔고, ‘이들과 함께 과연 훈련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은 점차 열렸고, 강의 내용에 깊이 빠져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과정을 권하게 되었습니다.

SaGA 강의를 통해 일터에서의 삶이 곧 하나님의 사명임을 깨달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골로새서 3장 23절 말씀은 일과 신앙을 나누지 말고, 모든 일을 주님께 하듯 살아야 함을 깊이 새기게 했습니다.
1학기에서는 기독교 세계관, Membership Training, 성경적 일터 신학, 온전론 등의 강의를 통해 이 땅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하나님의 질서에 의해 운행되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 각자를 부르신 소명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의를 통해 끊임없이 강조되는 것은 세상의 일터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영역의 일이 하나님의 일이고, 우리는 그 일을 최선을 다해 잘 해냄으로 하나님께 그리스도인으로서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30세부터 친구와 함께 선교를 시작했고, 친구는 꽃집을 운영하며 보내는 선교, 저는 해마다 선교지로 떠나는 현장 선교를 지속해 왔습니다. 한국어 강의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과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개별 만남을 통해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세례를 받고 본국에 돌아가 선교사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무슬림 학생들이 많아지며 복음을 직접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사랑으로 섬기고 가르치는 것 자체가 선교’라는 관점을 갖게 되었고, 마음의 부담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친절하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전하며 사랑을 나누다 보면, 주께서 때에 맞게 그 영혼들을 이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교회사, 글로벌 네트워킹, 그리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나의 역할’을 배우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준비된 그리스도인으로 서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디지털과 AI로 급변하고 있지만, 결국 승리하는 삶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는 삶이며,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일터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절실하게 필요함을 알게 해 주는 중요한 현장입니다. 성품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을 구하고, 주리고 갈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충실한 일꾼이 될 수 없음을 알았기에 남은 수업들을 통해 일터에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경주하겠습니다.


지난 6월 17일 (화), 제 1회 제자훈련아카데미 담임목사 멘토링반 홈커밍 데이가 사랑의교회 남13층 아름다운 땅에서 진행됐다. 예배아카데미 조성환 학장이 개회 및 참석자를 소개했고, 이어 오정현 총장이 환영 인사를 전했다.제자훈련아카데미 고성삼 학장이 대표기도를 했고, 김요한 테너의 특별 찬양 순서로 이어졌다.
오정현 총장이 참석한 생도들에게 감사와 축복의 말씀을 전했고, 레거시아카데미 학장이자 사랑글로벌아카데미 교학처장인 김대순 학장이 SaGA 소개를 진행했다.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이돈주 학장의 ‘일터500’비전 발표와 함께 일터선교 군산 거점교회인 남군산교회 이신사 목사가 사례 발표 및 간증을 했다. 다 함께 교제 및 오찬 시간을 통해 1기부터 5기까지 담임목사 멘토링반의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1기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사랑의교회를 섬기다가 부르심을 받고 성문교회를 담임하며 헌신하는 가운데 오정현 총장님 곁에서 예배 DP로, 목양팀장으로 사역을 감당했던 것이 얼마나 목회에 큰 도움과 힘이 되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정현 총장님 곁에서 배우고 깨닫고 습득한 하나님 사랑과 영적 용량, 그리고 예배의 영감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 등은 작은 그릇이었던 저를 점점 더 큰 그릇으로 만드는 귀한 축복의 시간이었기에, 그 성장을 통해 지금 성문교회를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하며 섬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SaGA에서 담임목사 멘토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무조건 1기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경험했던 성장의 기회가 다시 주어지는 것이기에,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으로 멘토링에 참여했습니다. 명불허전. 오정현 총장님을 통해 부어지는 영감과 목회자로서의 영적 용량, 한계 없는 믿음의 도전이 매 시간 폭포수같이 넘쳐흘렀습니다.
멘토링 기간 내내 행복했고 목회적 역량도 커져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역으로 힘들고 바쁘신 중에도 한국교회 사랑과 믿음의 후대를 세우는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하시는 오정현 목사님을 뵈면서 마음에 감사와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그러한 헌신이 한국교회와 후배 목회자들을 살리는 토대가 되었고, 그 결실이 벌써 5기까지 담임목사 멘토링으로 맺어지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멘토링 홈커밍데이를 통해 5기 목사님들까지 뵙게 되어 너무도 감격스러웠고, 오정현 총장님의 영적 영향력이 눈에 보이는 현장이기에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공간에서 목회에 전념하는 수십 명의 목사님들이 모두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오정현 총장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축복의 모임이 한국교회를 위해 계속되기를 소원합니다. 늘 헌신해주시는 오정현 총장님과 SaGA에 감사드리며, 주님 오시는 날까지 Forever!

2기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중의 하나인 라이프교회의 담임목사인 크레이그 그로쉘(Craig Croeschel)은 그의 책 “It”과 그의 강연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성장하는 교회에는 반드시 “그것(it)”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것”은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비롯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거기에 가고 싶게 만드는, 또 거기에 가야만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그런 점에서 목회는 목회자가 “그것”을 준비하고 “그것”을 얻고, 되찾고, 지킬 수 있는 영성과 힘과 은혜와 방법을 유지하며 개발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시간 목회를 통해 분명히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오정현 총장님을 통해 멘토링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총장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물론 건강한 목회의 현장을 사모하는 귀한 동역자들과의 만남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1년간 진행된 멘토링 과정은 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저의 사역의 출발이 무엇이었는지, 저의 가슴 속 깊은 곳에 흐르는 은혜의 샘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확인하도록 돕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다시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은혜 중의 하나가 바로 만남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정현 총장님에게는 “그것”이 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왜 “그것”이 중요하고, 또 어떻게 “그것”을 채울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총장님과 함께 하는 시간 중에 버릴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었고, 사역의 마스터, 거장의 지혜와 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 오정현 총장님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총장님과 함께 멘토링 과정을 가질 수 있기를 추천합니다. 멘토링 과정은 이 시대 허락하신 사역의 거장과 함께 하는 시간이자 귀중한 동역자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확실하게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멘토링 과정이 끝났음에도 지난 시간 함께 했던 후배들을 기억하셔서 홈커밍데이로 불러주시고 사역의 모든 진액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3기 박정호 목사(순복음의정부교회)
먼저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는 총장님과 사모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아낌없는 주님의 사랑으로 멘토링 해주신 오정현 총장님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에 계셨을 때나 한국에 계실 때나, 젊으셨을 때나 나이가 드셨을 때나 한결같이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많은 성도들 뿐 아니라, 많은 목회자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시는 총장님께서 멘토링을 해주신다고 하셨을 때, 기쁜 마음으로 1년 동안 총장님을 가까이서 뵙고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섬김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홈커밍데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저희를 잊지 않고 초청해 주시고 너무나 귀한 말씀과 격려, 그리고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과연 오 총장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많은 왕대 같은 하나님의 일꾼을 세워주시고 섬겨주시는 왕대밭과 같으신 분이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께서도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고 다음 세대를 섬겨야 할 후배 목회자들에게 예수님의 섬김이 어떤 모습인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총장님 내외분의 건강과 남은 사역 가운데 함께해 주시고 능력의 손으로 강하게 붙잡아 주셔서 이 시대의 모세처럼 귀하게 쓰임 받으실 수 있도록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총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총장님을 뛰어넘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총장님 이상으로 기도하며 몸부림치겠습니다. 총장님, 사모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기 유성택 목사(정윤교회)
목회자의 사명 중에는 구약의 선지자처럼 강단에서 설교하며 드러내어 말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회의 과정에는 드러내어 말하지 못하는 내밀한 이야기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성도들을 목양하고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하며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할 갈등과 고민, 때로는 외로움의 내밀한 이야기들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4년 멘토링 과정은 저에게 한 해 동안 속마음을 말할 수 있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이 오간 은혜의 자리였습니다. 단지 짜여진 교육과정에 따라 일방적 가르침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각자 사역지에서 답을 찾기 어려워 가슴에 품고 있던 내밀한 고민들, 눈물로 걸어온 목회의 짐들을 서로 조심스럽게 꺼내 놓고 질문하면, 멘토 되신 오정현 총장님께서는 따뜻하게 공감하시며 내밀한 이야기들로 함께 짐을 나누어 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년의 멘토링과정을 마치고 각자의 목회지로 돌아가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섬기고 있던 중 열린 홈커밍데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 듯한 기쁨과 반가움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정현 총장님께서는 여전히 친밀함과 따뜻함으로 저희를 반겨주시며 목회적 내밀한 말씀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목회적 조언과 같은 그릇으로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자라가야 함에 대한 도전은 참여한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얼굴을 대한 동료 목사님들을 보며, 마치 뿔뿔이 흩어졌던 형제자매들이 다시 한 상에 둘러앉아 식탁의 교제를 나누는 천국잔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몸된 우주적 교회를 이루어가는 순례길에 우리가 서로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로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5기 장광천 목사(와~우리교회)
이번 SaGA 멘토링 홈커밍데이에 참석하면서 제 마음 깊은 곳에 다시 한번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오정현 총장님께서 목회의 중심을 ‘목자의 심정’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두고 계시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찰력 있는 말씀과 지혜로운 리더십으로 풀어내시며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에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오정현 총장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받았기에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지혜롭고 담대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제 목회 여정 가운데 귀한 가르침과 방향을 제시해 주신 은인이시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의교회가 추구해 온 제자훈련 목회 철학과 선교적 비전을 저희 교회에 잘 접목하여,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저에게 다시금 사명을 새기고 헌신을 다짐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회의나 대화 중에 갑자기 침이 마르고 입안이 텁텁해지며,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혈압이 오르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그런 순간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예배 시간마다 수없이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라는 찬양을 두 손 들고 고백하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주님을 따르겠다”는 결단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그런 찬양을 불렀던 기억조차 나지 않고, 세상 사람과 다르지 않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 후에야 주님 앞에서 다시금 회개하며 자신을 추스르게 되지요. 이러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고난과 장벽(trials)이 찾아옵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삶의 순간을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의 삶)로 살기 원하는 성도에게도 때로는 자신의 연약한 민낯이 드러나며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지혜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의 책, 한국어 제목으로는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원제목이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입니다. 미국식 표현대로라면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ose‘라고 해야 더 자연스럽겠지만, ‘lose(실패)’ 대신 ‘learn(배움)’이라는 단어를 쓴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실패나 실수를 빠르게 극복하는 반면, 저처럼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은 작은 실수에도 낙심하며 스스로를 ‘졌다고’, ‘망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속이 좁고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위대한 삶이란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 안에서 사고하는 삶의 위대함입니다. 고난을 ‘스승’으로 받아들일 때, 실수와 부족함은 반드시 은혜로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인생은 ‘변화’라는 귀한 열매를 맺습니다. 변화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훈련의 선물입니다.
혹시 이번 주간 낙심하셨나요?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나요? 혹은 “이 문제는 주님도 어떻게 하실 수 없을 거야”라고 느껴질 만큼 깊은 어려움 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여러분의 실패를 ‘패배’로 보지 않으시고, ‘배움’의 기회로 보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존 맥스웰은 말합니다. “진짜 패배는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실패조차도 성장과 배움의 기회로 삼는 사람에게는, 참된 패배는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사람이 곧 예배자입니다. 왜냐하면 내 삶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이미 드렸기 때문입니다. 내 삶을 드렸기에, 주님께서 반드시 책임지십니다. 아멘!
오늘의 본문 말씀은 우리의 삶의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너희가 어려움을 만날 때 낙담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너희가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하나님이) 너희의 실수와 실패마저도 사용하여 너희를 온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합시다.
오늘도 이 하루, 나를 온전케 하시는 주님께 내 삶을 다시 올려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을 복 주셔서, 하나님의 온전하심처럼 우리를 온전하게 이끄시는 주님 앞에 기쁨으로 나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