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3 SaGA Story 5월호

2023년 06월 02일

처음 북한에 대해 마음을 품은 것은 10년 전쯤 한창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다녔을 때였다.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많이 없지만 아직도 잊을 수 없는 탈북민의 간증은 어린 나에게 충격이었고 너무 가슴 아픈 북한의 현실에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저 순수한 고백이었을 뿐 당시 대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내가 북한을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뿐이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나를 연단해 가셨다. 교회에서의 섬김의 영역들에서는 참된 리더의 자세와 예수님의 마음,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알게 하셨고, 해외 선교들을 통해서 선교의 현장들을 보게 하셨으며 선교사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교사의 생활과 마음, 고통들도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경험하였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께서는 나를 다듬어 가셨고 지금도 다듬어 가심을 느낀다.

 

 

 지금은 SaGA 복음통일아카데미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단편적인 모습과 그저 기사로만 접했던 것에서 벗어나 실제 북한 사회의 현실들, 구조 등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과의 정세를 비롯한 지식적인 부분들과 성경에 비추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는 영성을 채워 주셨다. 그리고 1학기 초 이기원 부학장님께서 강의하시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성경적 토대로 통일의 이유를 생각해 보라’는 과제를 주셨는데, 돌아오는 주 대학부 설교에서 출애굽기 말씀을 통하여 지금 한반도 분단의 이유와 통일을 원하시는 이유를 알게 하셨으며 나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깨닫게 하셨다. 또한 최근에는 사랑광주리와 함께한 DMZ 탐방을 통해 영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두 눈으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북한을 보고 품고 돌아왔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남아있는 강의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또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채우실 것이며 북한을 향한 나의 발걸음을 어떻게 인도해 주실지 기대가 된다.

 

 

 

SaGA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생도들이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대전 SaGA-R 생도들과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윤치영 장로님을 비롯한 20여 분의 대전 SaGA-R팀의 열렬한 박수와 환대에 기쁨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새로남교회 벧엘센터 3층에 위치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생도 특강으로 진행됐는데, 이것이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3기의 4조인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 총괄대표의 ‘세계적인 창업 국가 이스라엘부터 불황 극복의 지혜를 배우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광야가 80%, 인구 920만 명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창업 국가로 변모했는지 핵심 성공 요인을 나눠주습니다. 무엇보다도 1시간 특강에 이은, SaGA를 통해 변화된 선교미션의 간증 나눔에 모든 참가자들은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어, 본격적인 대전 새로남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탐방했습니다. 교회사를 이미 배운 생도들에게 ‘기독교역사전시관’은 감동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도 바울에서 시작하여 촘촘한 지난 2천년의 교회 역사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칼뱅의 기독교강요 책을 직접 보며, 근현대 교회사를 넘어 한국교회사로 마무리됐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하여”를 매일 외친다는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새로남기독학교는 참관 내내 탄성과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체육관, 대강당, 교실, 하늘정원 그리고 무엇보다 엑스포공원과 정부청사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뷰는 자랑거리라 할 만했습니다. 다음세대 사역은 교육과 접목되어야 함을 현장에서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남교회 워십센터 지하에 위치한 만나홀 식당에서 삼삼오오 식탁교제를 한 뒤, 마지막 행사인 체육활동이 있었습니다.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3기 총무단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피구대회가 진행됐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3개조로 나누어 점심식사후 소화도 시킬 겸 시작한 대회인데, 점점 분위기가 진지해졌습니다. 승부욕은 우리 크리스천도 누구 못지 않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과열된 경기를 식히려고 애쓴 진행요원들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와 대전 생도님의 일터 작품인 샴푸세트를 하나씩 섬겨주신 대전 SaGA-R팀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자격없는 저희에게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곳곳에 붙어있는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는 형제교회 새로남교회에 머문 5시간의 짧은 시간을 고이 간직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전 SaGA-R팀, 다시 만날 그날을 소망합니다.

 

“학장님! 현장탐방 매월 하면 안 될까요?”

 

 

 

 

지난 5월 6일(토) 복음통일아카데미 국내 현장 사역으로 연천 DMZ 탐방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DMZ 탐방기도회는 복음통일아카데미와 통일 NGO 사랑광주리가 공동 주관하여 복음통일아카데미 생도와 사랑광주리 후원자 13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생도들은 복음통일아카데미의 고문인 북한교회 역사 전문가 유관지 목사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북한 땅을 바라보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탐방지는 ‘고랑포구역사공원’이었다. 고랑포는 고랑포감리교회가 있었던 곳으로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자 해방 후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 당한 신석구 목사가 이 교회를 통해 회심했다. 또한, 수심이 얕아 6.25 전쟁 때에는 탱크 진격로로 활용되었으며,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군 부대 무장공비 31명이 서울에 침투할 때도 고랑포를 통해 건너오는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생도들은 고랑포구역사공원 내 마련된 전시관 및 체험활동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원당교회’로, 36년 전 부임한 김광철 담임목사와 최미희 사모가 DMZ 최전방에서 농촌 주민들을 섬기고 군선교 사역, 북한 사역을 하며 헌신적으로 통일 선교를 감당해 오고 있는 곳이다. 탐방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급한 장소 섭외에도 불구하고 원당교회에서 흔쾌히 응해주셔서 함께 한 마음으로 예배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복음적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은 하나되어 예배당이 가득 울리도록 “평양 특새의 선봉장이 되게 하소서!”를 뜨겁게 외쳤다. 하나 된 한반도가 하나님을 예배할 그날이 속히 이르기를 한 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북한에서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로 알려진 ‘태풍전망대’였다. 군사분계선까지 800m, 북한군 초소까지는 1,600m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6.25전쟁 때에 북한군이 의정부, 서울 방향으로 공격할 때 경유하던 곳이다. 전망대 위에서는 북한 농장이 내려다보이며 맑은 날에는 개성까지 볼 수 있다. 북한 땅이 지척에서 보이는 전망대 위에서 전쟁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며, 복음적 통일의 때를 간구하는 마무리 기도를 끝으로 DMZ 탐방기도회가 마무리되었다.

 

 

돌아오는 길, 참여한 생도들은 “바로 눈앞에 닿을 듯 보이는 북한 땅이지만, 철책선과 삼엄한 경계로 갈라져 있는 분단의 아픈 현실이 마음 깊이 와닿는 시간이었다.”, “함께 평양에서 예배할 그날을 더욱 간절히 사모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나누었다.

 

복음통일아카데미에서는 ‘기도의 방향대로 민족의 역사가 흘러갈 것’임을 믿으며,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복음적 통일의 사명을 견고히 하기 위해 매해 통일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국내 현장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생도들은 이번 국내 현장 사역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뜨거운 마음을 깊이 새기며, 앞으로 진행되는 강의와 국내외 현장사역을 통해 지성과 영성을 모두 겸비한 통일시대의 사명자로 세워져 나갈 것을 다시 한번 결단하였다.

 

 

 

 

 

레거시아카데미 2기 생도들은 지난 5월 13일(토)에 서울에서 65km 떨어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성서역사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잘 조성된 숲과 산책로 그리고 화단의 꽃들이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를 축복하듯 맞아주고 있었다. 차에서 내려 5분쯤 걸어 올라가면 박물관이 아늑한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은 영상관, 테마전시관, 그리고 유물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상관은 최첨단 멀티스크린을 통해 성서의 무대와 역사적 현장을 한눈에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테마전시관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전체의 내용을 창세기, 출애굽기, 가나안 땅 이야기, 예루살렘 소개, 갈릴리의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그리고 사도바울의 선교 여정이라는 6개의 주제로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또한 유물전시관에는 이스라엘에서 직접 가져온 성서 시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성지순례를 가지 않고도 신구약 성서 시대 주인공들의 일상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레거시인 성경은 우리의 삶과 영혼을 소생케 하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에게는 기필코 다음 세대에 계승시켜야 할 영적 레거시다.

 

전시관 안내와 설명을 맡으신 허귀옥 목사님은 70세가 넘으시고 몸도 불편해 보이셨지만 너무나 열정적으로 그리고 어린아이처럼 밝은 얼굴로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전달해 주려고 시종일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며 레거시아카데미 2기 생도 모두는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우리도 저 목사님처럼 더욱 성경을 공부하여 성서의 내용을 후손들에게 잘 전해 주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테마전시관의 대형 지도와 조형물, 그리고 유적 영상물들은 성서시대의 역사를 평면적으로만 이해했던 것들을 입체적으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여행 전에 필수로 이곳 방문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특히 유물전시관에는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던 ‘토라 두루마리’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 크기가 큰 것에 놀랐고 당시 사용하던 옥합, 등잔, 동전, 드라빔 및 도장(인장) 등을 진품으로 보니 당시 생활하던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2시간이 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관람을 했지만, 전시된 것들에 비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좀더 여유롭게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박물관 앞에 있는 잔디밭에서 모두 함께 즐거운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식사 교제를 나누었다. 대부분의 레거시들이 가족이나 다락방 식구들과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교나 가톨릭 성지는 넘쳐나는 반면 우리나라에 방문할 만한 기독교 성지는 상대적으로 너무 적고 발굴도 미진한 것이 앞으로 우리와 다음 세대가 개척해야 할 또 하나의 레거시가 아닐까 생각해 보며, 오늘 하루 레거시아카데미 현장학습에 화창한 날씨와 풍성한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사회 각 방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최근 ‘복음통일아카데미’에서 자주 회자되는 메시지이다.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신냉전 시대를 맞이하여 한반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남북 관계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깊어지게 한다.

 

예측 불허의 정세를 알면 알수록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은 멀게만 느껴진다. 복음통일에 대한 열정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영적 생명력이 넘치기도 하고 소진되기도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반도 복음적 평화통일의 가능성 역시 복음통일선교에 헌신한 사역자들의 상황 해석과 그에 대한 반응에 의하여 좌우된다.

 

이 시대는 열두 정탐꾼의 상이한 보고처럼 서로 다른 보고들을 쏟아내고 있다. 알면 알수록 부정적인 시각이 주도하게 되고, 보면 볼수록 불가능한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는 선교적 관점의 복음통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 말씀의 토대 위에서 세상 변화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진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전제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정치·경제·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초월한 복음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성경의 원리에 충실하여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뒤따라야 할 때이다. 인간의 경험과 지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뿐 결정지을 수는 없다. 인간의 지혜를 앞세운 한반도 평화통일 사역으로 인한 회의적인 피로감 대신, 조금은 더디고 답답한 듯 보여도 주님이 열어주시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길을 가야 한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려 할 때 성령님이 막으셨다. 다시 비두니아로 가려고 할 때,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 바울이 의도했던 길을 막았는지 성경에서는 침묵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길을 막으시고, 곧이어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여 주셨다는 것이다. 바울의 아시아 선교 방향이 유럽으로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는 사건이다.

 

한반도 복음통일 선교사역의 방향을 찾아 수많은 학자들과 헌신자들이 애써왔고 지금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반복할 뿐, 손에 잡히는 선교 열매를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극명한 이념을 앞세운 정치지도자들이 교차하여 정부를 이끌었던 현대정치사를 경험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일방적으로 이전 정권을 비방하며 자신들의 정책을 펼쳤지만, 그들의 이념적 성향과 상관없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복음적 평화통일’ 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세상 정치와 힘의 논리로 평화통일을 추구하려는 길을 바울의 사례처럼 막으셨다고 해석함과 동시에, ‘복음적 평화통일’도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과 같은 하나님의 뜻이 드러남을 영적 통찰력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를 “주님의 그림자를 좇는 사역”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인간의 힘을 의지하여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지만, 한 단계 안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거룩한 명분을 짓밟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주님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으로 상대방을 비판했던 교만한 신앙도 점차 드러난다. 분단의 세월이 점점 고착되어 가는 현실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앞서가시는 주님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주님이 가시는 길을 뒤따라가야 한다. 주님이 서신 곳에 그림자가 생긴다. 주님의 그림자가 없음은 곧 그 길에 주님이 계시지 않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향해 가야 할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가야 할 길을 찾을 만한 능력이 없기에 주님의 그림자를 보고 주님의 그림자가 움직이는 대로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

 

주여, 주님의 그림자를 놓치지 않게 하시고, 그림자 없이 방황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