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6 SaGA STORY 7월호

2026년 09월 28일

PDF 전문보기 : https://www.saga121.com/sagastory/VOL62

사랑의교회 집사로서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막연하게 지원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공산당은 싫어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 세대로서, 과연 이 시대에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늘 마음 한켠에 있었고, 분단이 길어지면서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은 점점 막연하게만 느껴져 선뜻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저를 복음통일아카데미로 인도하셨습니다. 지인 목사님의 부탁으로 탈북민 부자(父子)를 소개받아 돕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믿을 만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인연이었기에 담대히 탈북민을 돕는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정은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가 몸에 장애를 입었고, 이후 대한민국에 정착해 여러 일터를 거치며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자(父子)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를 함께 작성하고 마음을 나누며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반”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탈북민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초기 과정을 돕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복음적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복음통일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저는 북한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정치·경제·사회·문화·역사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실천 가능한 대안을 배우기를 기대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정은찬 교수님의 “북한,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강의였습니다. 남북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적 복음통일을 위한 시각을 배우며, 북한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교훈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료 필수 활동으로 참여한 통일동아리에서는 망설임 없이 탈북민 사역 동아리를 선택했습니다. 담당 목사님의 지도 아래 북한사랑선교부 주일예배와 반석학교 방문을 팀원들과 함께했습니다. 처음 3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어느새 10명으로 늘어났고, 제가 가장 나이가 어렸음에도 여러 사정으로 팀장을 맡아 섬기게 된 것이 감사한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복음통일아카데미에 관심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소망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알아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듯, 북한을 알아가는 이 과정은 사랑의교회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평화통일의 작은 등불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배움이 학기를 거듭할수록, 우리가 함께한다면 개성공단 사업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세계가 주목할 저력 있는 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복음통일아카데미 동문으로서 언젠가 평양에서 함께 특새하는 날을 소망해 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홀로 음악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제대로 지도해 주시는 스승을 만나지 못해,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예배아카데미를 만나게 되었고, 이곳에서 제가 걸어온 길을 다시 점검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를 가르치신 조성환 학장님은 예배에 대한 깊은 고민과 묵상을 나눠주셨습니다. 모세의 철저한 깨어짐과 자기 내려놓음, 사마리아 여인의 목마름과 생수 되신 예수님의 만남을 통해 예배자로 부름받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예배란 결국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 태도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성원 교수님은「 기초음악통론」과「 실용화성학」,「 편곡 및 반주법」을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 주셨습니다. 악보를 분석하는 법부터 실전 반주까지 세밀하게 지도해 주셨고, 저에게도 “여기서 멈추지 말라”는 동기를 심어주셨습니다. 그 말씀 덕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꾸준히 악기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상현 교수님은 「예배영상과 뉴미디어 사역」을 다루며 각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해 주셨습니다. 수업 중 영상 프로그램을 다루는 시간이 있었는데, IT에 약했던 저는 사진 몇 장과 시(詩)를 엮어 나름의 방식으로 영상 과제를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그 작업을 보시고 제 안에 감수성과 영성이 있다며 계속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고, 그 말씀 덕분에 이후로도 영상 작업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민호 교수님은 「시벨리우스와 디지털오디오(DAW)」를 가르치시며, 모든 학생을 넉넉히 품어주시는 따뜻한 성품을 지니신 분입니다. 강의마다 흘러나오는 그 따뜻함 덕분에 생도들은 서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묻고 배우며 함께 성장해 갔습니다. 어떤 생도님은 매주 집에서 치열하게 연습하며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고, 저 역시 여전히 강의를 반복해 들으며 조금씩 따라가고 있습니다.

 

함께 공부한 동역자들도 저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언젠가 회사를 은퇴하고 선교지에 들어가 예배로 섬기기를 꿈꾸는 부부, 오랜 세월 군인교회를 섬기다 지금은 사랑의교회에 등록해 호산나 성가대를 섬기며 다시 군인교회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헌신하고 싶어 하는 생도님, 다음 세대 아이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에 온 대만 출신 작곡과 생도님까지, 이 밖에도 아름답고 훌륭한 생도님들이 많습니다.

 

이분들과 함께한 시간을 훗날 다시 떠올린다면 많이 그리울 것 같은, 저에게는 소중한 영적 가족입니다. 주의 종의 길은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서는 걸을 수 없는 좁은 길인 것 같습니다. 듣기 좋은 위로의 말만이 아니라, 때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는 눈물과 인내, 때로는 오해라는 가시밭길이 따르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의 임재가 오늘도 많은 주의 종들을 붙들어 줍니다. 어느 날 무거운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선 적이 있습니다. 장민호 교수님의 DAW 수업 시간,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음원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배우던 중이었습니다.

 

그날 실습곡으로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I love you Lord)’를 불렀는데, 노래를 마치자 함께 공부하던 생도님께서 제 목소리에 담긴 삶의 고난과 눈물의 흔적, 그리고 기도와 말씀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진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셨습니다. 생도님들의 박수에 이어 교수님께서도 앨범 작업을 독려하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예배아카데미를 참으로 사랑합니다. 이곳에는 제 곁을 지켜주시는 어른들이 계시고, 한국 교회 다음 세대를 이끌다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돌아와 안길 수 있는 기도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저에게 예배아카데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영적 본향이자, 다윗의 아둘람 공동체와 같은 귀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 가장 빛나는 영적 성장의 기록입니다. 저를 이곳으로 불러주시고 빚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조성환 학장님, 조성원 교수님, 안상현 교수님, 장민호 교수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역자들, 주 안에서 진심으로 사랑했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합니다.

 

 

 

 

 

 

 

올 6월 24일부터 3일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제자훈련 세미나가 영국 웨일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이자 SaGA 총장이신 오정현 목사님께서 유럽 17개국에서 온 85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제자훈련의 중요성과 특별히 제자훈련과 교회의 관계성에 대해서 세 번에 걸쳐 주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도시선교와 제자훈련(에프림 버클 London City Mission 대표), 제자훈련과 신학(마이크 리브스 유니온 신학교 총장), 급진적 제자훈련(존 퍼넬 목사), 지역교회와 제자훈련(스티브 리비 목사) 등이 유럽 현장에서의 제자훈련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오정현 총장님은 강의에서 초대 교회에서는 “기독론”, 즉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종교개혁 당시에는 “구원론”이 초점이 되어서 구원이 행위가 아니고 믿음으로 이뤄지는 것이 강조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교회론”으로 신학 훈련을 받은 특정한 개인들 만이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는 믿는 순간부터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고 이를 위해 교회는 그들을 훈련시킬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세미나의 진행 과정은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웨일즈 날씨가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는데, 웨일즈에는 에어컨이 있는 건물이 거의 없고, 이로 인해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씨에 세미나는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교재가 항공사의 실수로 도착하지 않아서 세미나 시작 10분 전에야 받을 수 있었고, 주문한 점심을 배달하는 트럭의 타이어가 망가져서 다른 트럭을 빌려야 했으며 이로 인해 점심 식사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아마 제자훈련 사역이 유럽 교회 건강을 위해 너무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에 사탄의 공격이 많았다고 여겨지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립니다.

 

참석하신 데이브 세킹톤(런던 Shepherd Church 담임)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 대해 아래와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제가 개척한 교회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세미나를 마치고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 선명한 방향성을 갖고 돌아가게 됩니다.

 

세 가지 배운 점은 1) 어떤 교회의 특정한 제자훈련 방법이 아니라 제자훈련 이면에 있는 목자의 심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2) 평신도를 제자훈련으로 깨워 그들과 함께 사역해야 한다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과, 3) 제자훈련은 단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예수님같이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유럽에서 첫 번째로 진행된 제자훈련 세미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 사역이 글로벌 교회를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SaGA에 속한 많은 동역자들이 제자훈련의 국제화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